유방암 수술을 받으면서 김형배 교수님께 재건 수술을 받았습니다.
동시 재건이 계획되어 있었으나 확장기를 하게 되면서 2주에 한 번꼴로 교수님을 뵙게 되었습니다.
예상치 못한 확장기라 몸도 불편하고 마음도 힘들었지만, 매번 진료 때마다 교수님께서 큰소리로 반갑게 맞아주시고 궁금한 점도 늘 잘 설명해 주셔서 그 과정을 믿고 잘 따라갈 수 있었습니다.
의료파업으로 진료와 수술이 밀릴까 조마조마했는데, 그 와중에도 교수님께서 늘 자리를 지켜주셔서 환자 입장에서 정말 든든하고 감사했습니다.
그러던 중, 확장기 교체 수술을 앞두고 갑자기 뇌종양이 발견되어, MRI 검사를 위해 확장기를 하루라도 빨리 제거해야 했습니다.
이미 교체 수술이 잡혀있었지만, 증세가 빠르게 악화되어 그저 기다릴 수만은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당시 저는 몸을 가눌 수조차 없어 누워서만 지내고 있었고, 남편이 애타는 마음으로 병원에 전화를 걸어 수술을 조금이라도 당길 수 없겠냐고 문의했던 것 같습니다.
이미 수술까지 몇 주 남지 않아서 기대를 접고 있었는데, 며칠이라도 앞당길 수 있다는 전화를 받았습니다.
단 며칠이었지만, 환자를 생각해 일정을 조율해 주시고, 수술 다음 날 바로 MRI도 받을 수 있도록 해주신 덕분에 뇌수술도 최대한 빨리 받을 수 있었습니다.
수술이 끝나고 눈을 떴을 때 가장 먼저 감사했던 분이, 빨리 수술해 주신 교수님과 일정을 조정할 수 있도록 도와주신 간호사님이었습니다.
그게 아니었다면 어떻게 수술하고 회복했을지 상상이 가지 않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이후에 올해 마무리 수술까지 받으면서 한 번에 끝날 것 같았던 긴 여정이 끝났습니다.
유방암 치료의 시작부터 뇌종양 그리고 마무리 수술까지 거의 한 해를 꼬박 교수님을 뵙고 수술도 받았네요.
사실 이것만 감사한 건 아니고, 제가 교수님께 수술만 세 번 받았는데 수술 실력도 최고십니다.
흉터 깔끔한 건 물론 재건도 제가 각오했던 게 무색할 만큼 자연스럽게 잘되어서, 유방암과 절제술이라는 상실감을 최대한 느끼지 않게 도와주셨어요.
역시 서울아산병원 성형외과 유방재건 탑 교수님이십니다!
직접 뵙고 감사 인사를 드렸었는데 진료 시간에 많은 말씀을 드릴 수 없어 마음을 담뿍 전하지 못한 것 같아 이렇게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더 빨리 쓰고 싶었는데 회복하랴, 다시 복직하랴 정신이 없었네요.
그렇게 보통의 일상을 보내다 문득 이렇게 평범한 하루하루를 보낼 수 있는 건 교수님 덕분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무더운 날씨 속 바쁜 진료, 수술 중에도 늘 건강히 지내시길 응원합니다.
그럼 잘 지내다 다음 검진 때 뵙겠습니다!
